부산성시화운동본부 신임본부장 유연수 목사

“사실 교회적인 입장에서 본부장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앞에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님이 본부장을 했습니다. 큰 교회 다음이라 맡기 쉽지 않았는데 함께 해나가는 연합단체라는 점과 고신총회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어서 맡게 됐습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제14차 정기총회에서 고신총회 목사로서는 안용운 목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신임 본부장에 선임된 유연수 목사(수영교회)의 본부장 수락 배경이다. 실제로 그의 본부장 결심은 후배들 덕이 크다. 후배들의 “후배들을 위해서도 형님이 하셔야…” “형님이 하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부추김이 영향이 아주 없었다곤 할 수 없어서다. 가는 곳마다 ‘형님’으로 통하는 그의 인맥 특성상 ‘후배를 위해서’라는 말에 ‘형님’으로서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쉽지 않을 테니까. 그는 후배들이 맡아달라고 하면 다른 고민 없이 이름나지 않는 자그마한 단체라도 선뜻 장을 맡아왔던 ‘형님’이었다. 그래서 늘 ‘이사장’ ‘회장’이라는 직함이 그를 따라다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성시화운동본 본부장이라는 직함은 유연수 목사에게 특별하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까닭이다. 2000년 설립 후부터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걸어온 발자취, 그리고 부산교계를 넘어 한국교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에 능동적으로 함께해왔기 때문이다. 부산을 한국교회에 알린 ‘어게인 1907’ 사역과 20만 명이 모였던 해운대 5.25 회개의 날 특별집회 같은 대형집회의 커다란 감동과 그 현장을 위해 묵묵히 섬겨주던 성도들의 헌신이 지금도 그의 기억 속에 생생하니까.
부산성시화운동본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더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타이틀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에 넘겨주고, 성시화는 △기도운동 △다음세대복음화운동 △작은교회사역지원운동 △일터사역지원운동 △도시사랑실천운동 △이단사이비추방운동 등 6대 운동을 통해 부산성시화와 살기좋은행복한부산만들기에 주력하는 운동이어서다. 또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조직을 갖춘 성시화로 소문나 있고, 외부에서도 모범케이스로 알려져 본받기 위해 많이들 찾아오곤 하니까.
우리 동네 교회. 성시화를 하면서 그가 꿈꿔온 교회 모습이다. 마침 코로나19로 교회에 대한 시각이 불편해진 요즘 시대에 더 절실한 모습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들이 우리 동네 교회, 우리 동네 목사라고 말할 정도면 이미 그 교회가 지역 속에서 고마운 교회, 꼭 필요한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유 목사는 그래서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던 것을 2021년에는 절반 정도는 지역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다. 교회들이 조금이나마 우리 동네 교회로 지역주민에게 더 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복이 많아서 하나님께서 이번에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안하려고 빠져나가다가 결국 맡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저 같은 사람 통해 하실 일이 있다고 봅니다. 같이 의논하고 같이 기도하며 본부장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